웹소설을 시작하려는 초보작가들에게.

“글은 어떻게 쓰는 건가요?”

요즘 들어서 굉장히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.

당연하죠.

작가가 되겠다고 마음먹는 것과는 별개로, 글을 쓰는 건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입니다.

벌써 글을 쓴 지 10년이 넘어가는 저조차도 가끔은 새하얀 원고 위에서 방향을 잃고 길을 헤맬 때가 있으니까요.

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 글을 쓸 수 있을까?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더 좋아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? 그런 고민 탓에 뜬눈으로 밤을 새운 적도 많습니다.

독자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정답이 존재하는 이 웹소설 업계에서 절대적인 정답은 결코 없지만.

한가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해선 분명 오답은 존재한다는 겁니다.

그리고 오늘은 그걸 몇 가지 알려드릴 생각입니다.

1. 불필요한 설명을 너무 많이 적는다.

우리의 글은 정보가 가득 담긴 사전이나 기사가 아닙니다.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어지는 소설이죠. 하지만 이 간단한 사실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.

자신이 쓰는 게 소설이라는 것을 잊고선, 글을 늘여 쓰거나. 상황 설명만으로 몇 페이지를 통째로 사용하죠. 물론 상황 설명으로도 박진감 넘치는 글을 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, 대게의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. 지루한 설명으로 가득한 글, 웹소설에서 그걸 기대하는 독자는 없을 겁니다.

그러니 작가는 늘 조심해야 하죠. 내 글이 설명으로 인해 장황하게 느껴지진 않는가. 설명과 대화의 비중이 알맞게 갖춰져 있는가. 또는 대화로 쓸 내용을 설명으로 채우진 않았는가. 어디까지나 설명은 재밌는 이야기의 보조일 뿐 중심이 될 순 없습니다. 이 사실을 명심하세요.

2. 필요한 설명은 생략한다.

반면에 이런 일도 있습니다.

잔뜩 설명을 채워 놓고는 정작 독자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내용은 빠트리는 거죠.

한 장면에만 분량과 묘사를 몰아주고는 이어지는 장면을 소홀하게 대하거나. 너무 급하게 장면을 전환하는 등.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쓰죠.

독자들을 무시하지 마세요. 독자들의 머릿속에 의문을 남겨선 안 됩니다.

글은 언제나 친절하게 곁으로 다가와야 합니다.

3. 주인공을 바보로 만든다.

웹소설은 기본적으로 쉬운 글을 지향합니다.

하지만 그 말이 곧 가벼움을 뜻하는 것은 아니죠.

특히 주인공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.

문제는 간혹 쉬운 글을 위해 주인공을 멍청하게 만든다는 겁니다.

절대 그러지 마세요.

주인공은 가벼울지언정 상황에 휩쓸리거나 바보 같은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.

오늘은 초보 작가들이 자주 하는 실수이자 해선 안 되는 세 가지 사안을 알려드렸습니다.

물론 이것 말고도 알려드리고 싶은 요령은 훨씬 많지만 그건 다음 시간에 차차 다루도록 하겠습니다.

전 여러분들과 오래 만나고 싶으니까요.

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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